6월 12일.. 이사를 했다..
냉장고 밑, 침대 밑, 서랍장 밑에 쥐돌이들이 바글바글하다.
녀석이 흥분해서 놀다가 잃어버린 것들이 다 저기 숨어 있었다.
쥐돌이들은 저렇게 숨었다가 나와줬지만, 녀석은 그냥 가버렸다.
먼지와 엉킨 쥐돌이들을 붙잡고 한참을 울었다.
나이가 들어서인지, 울음이 헤퍼진다.
새로운 동네가 맘에 든다.
몇 년 살다 떠나는 그 동네.
아주 홀가분한 기분이 든다.
살기는 좋긴 했지만 그 동네에 그다지 정이 남아있지 않다.
녀석과 만났던 곳
녀석과 산책아닌 산책을 한 중랑천 옆 오솔길
녀석을 안고 돌아다닌 동네 주변
앉아서 밖의 날 보고 울던 창문
대문을 열면 목청을 높여 날 부르던 목소리가 있는 현관 너머
녀석과 이리저리 부대끼며 살았던 그 집
녀석이 있는 뒷동산
은 많이 그립다....
녀석을 보러 가고 싶다. 또 울까봐 용기가 안난다.
머리가 마이 아프군 흠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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